나는 지난 2011년부터 세종시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필리핀어 통번역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온 다문화가정들은 센터에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마침 나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모였고, 2012년부터 필리핀 댄스 동아리를 결성했다. 댄스봉사단을 통해 필리핀 문화를 한국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기쁨을 깨달았다. 봉사 활동뿐 아니라 지난 10월 28일 부산에 열린 경연대회를 참여해 동상에 입상했다.
필리핀의 매력적인 전통춤을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자신감을 찾는 계기는 물론 보람을 느끼게 했다.
필리핀 댄스 봉사단을 시작한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7년에도 우리 마부하이 필리핀 댄스팀을 비롯한 다문화가정에게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
세종=마리빌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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