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하브루타 적용 수업을 하고 있다. |
태안 만리포고등학교(교장 반상임) 교사 학습공동체는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섭과 소통, 간(間) 학문적 시도가 돋보이는 만리포고는 지역 사회와 지역 교사 연대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리포고의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아레떼(라틴어로 인문학에서의 탁월함을 뜻함)’라는 이름으로 뭉친 7명의 교사들은 인문학적 지식 확충과 집단 지성을 위한 배움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인성 수업 강화에 초점을 두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모범이 됐다.
시대가 급변하고 학교도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며 혼자보다는 함께 교육을 고민하고 나눔을 통해 참 학력을 길러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며 교사 학습공동체의 필요와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됐다.
교사들이 협력하고 소통하고 공유하기 시작해 올해는 4개의 교사학습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생각나누기’,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 ‘창의력 탐구’, ‘행복수업공작소’가 바로 그 주역들이다.
만리포고 교사학습공동체들의 활동 내용은 공동체마다 조금 다르지만 교육 관련 ‘책 읽기’와 연수 및 워크숍, 세미나 참가를 통해 이론적 스키마를 확충해 나가며 함께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배운 내용들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 것인가’를 탐구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 교사들이 생각 나누기 학습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
▲수업공개=만리포고등학교는 전 교사가 수업을 다양하게 공개하고 있다. '신규교사 수업 공개', '수업 친구 공개', '선택형 수업 공개', '융합형 수업 공개' 등 수업 공개의 범위를 다양화해 좀 더 자연스럽고 자세하게 수업 나눔과 수업 성찰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수업 공개를 하는 교사나 수업 참관 교사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활용해 나가고 있어 수업의 질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교사학습공동체에서 고민했던 학습 방법을 각 교과에 알맞도록 재구성해 수업에 적용,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동반 성장을 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수업 혁신이 진정한 소통과 협력의 동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 아래 다양한 수업 모델들이 적용됐고, 이런 통섭과 간(間) 학문적인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 학력 기반, 배움 성장 수업 실천=학생들에게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참 학력 기반의 배움 성장은 우리 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교육의 방향이다.
이를 위한 수업 실천은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 행복한 수업에 대한 협의, 학생 중심 배움 성장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활동 등 학습공동체 활동은 의미 있는 실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하면 학생 스스로 흥미 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며,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또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팀별 프로젝트 수업'을 적용해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자료조사, 친구와 협의하기, 발표 자료 제작, 도움자료 찾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수업 시간 발표 활동 이후 친구들과 함께 활발한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심화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팀별 프로젝트는 학생 상호 간 소통과 협력, 민주시민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배움 성장을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도 흐뭇하다. 이처럼 참 학력 기반 배움 성장에 대한 실천력은 바로 교사학습공동체의 힘이다.
▲ 교사들이 수석교사 초청 연수를 받고 있다. |
▲간(間) 학문적 노력의 융합 수업 전개='생각나누기' 학습공동체에서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수업혁신의 일환으로 융합 수업을 전개했다.
이른바 간(間) 학문적 접근을 통한 수업인데, 단일 교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학문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라는 대 주제를 정해서 한국사와 문학 교과 간의 통합수업을 전개했다.
학생들은 일제 강점기 저항시를 통해 작가의 삶과 당대의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시대 삶과 연계해 고민하며, 역사의식과 정체성, 통찰력과 같은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융합 수업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교과를 함께 배움으로써 내용 이해는 물론, 교과 간 연계에 대한 통찰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 역량과 통합적 시각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수업을 시도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교육전문가로서의 자부심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리포고는 미술과 음악, 음악과 국어, 국어와 한국사, 영어와 사회, 기술·가정과 미술 등 다양한 교과의 소통과 통섭을 위한 융합 수업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업 내용의 이해와 갈무리에 탁월한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 활용=학생 개개인의 수업 내용 이해도를 금방 알아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비주얼 싱킹을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만리포고에서는 영어, 윤리, 사회, 지리, 역사 시간에 비주얼 씽킹을 이용해 학습 이해도를 측정하고, 수업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바로 피드백을 해 완전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과의 경우 교과서 본문을 해석하게 한 후 페이지 별로 본문의 이해 정도를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거나, 단어의 의미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해 내용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내용 이해나 단원이 끝나는 경우에도 마무리 활동으로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모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도 비주얼 싱킹을 활용하면 모둠 구성원들 간의 학습 능력 향상과 소통 능력이 증대된다.
거꾸로 수업에 적용하기에도 용이한 학습 모델이다. 가령 모둠별로 각 나라 음식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비주얼 싱킹을 해 오도록 한 후, 전체 모둠 발표 후 다른 모둠으로 흩어져 서로의 학습 내용을 학생들이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주얼 씽킹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도록 하기 때문에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구체적이라는 측면에서 학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비주얼 싱킹을 주제로 학습공동체를 실천해온 교사들은 매주 만나 수업 고민과 토론을 통해 매 단원마다 학생 배움 중심 수업을 디자인하기 위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또한 비주얼 싱킹을 과제 평가로 까지 연결해 적용하며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과정중심평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움말=만리포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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