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는 한글 레벨 테스트받았는데, 레벨 2가 나와 일주일에 두 번씩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사귄 친구들이 필리핀 문화를 교육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는데 그들은 이미 필리핀 문화 강사들이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도 교육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저는 필리핀 강사 인턴 기간을 가졌습니다. 선배들의 가르침으로 강사가 됐고,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와 사귀는 계기가 됐습니다.
강사로 나서면서 도전을 하게 됐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강사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한국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수업마다 40분간 필리핀 문화를 가르쳤지만, 그 시간은 저에게 다음 세대를 가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다듬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면서, 그리고 강사로 일하고 있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세종=렌스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