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가 2017 등록금 인상 카드 만지작만지작, 현실은 동결 기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 대학가 2017 등록금 인상 카드 만지작만지작, 현실은 동결 기조

  • 승인 2016-12-26 16:39
  • 신문게재 2016-12-26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정부 상한률 1.5% 이하 제한 불구 평가 불이익 두려운 대학들

지역대학들이 내년도 등록금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도 등록금도 동결기조로 흐를 전망세다.

5년이상 등록금 동결을 이어온 지역 대학들의 경우 재정 압박이 지속되면서 소폭 인상이라도 고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8일 교육부는 ‘2017 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발표했으며, 인상 기준을 올해 1.7%보다 2%p 낮은 1.5%이하로 공고했다. 즉 등록금 인상률이 최대 1.5%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기준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를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내년도 인상 한도가 2014~2016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1%의 1.5배인 1.5%로 정해지게 됐다.

인상한도는 매년 감소추세다. 지난 2013년 4.7%에서 2014년 3.8%, 2015 2.4% 등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등록금 인상 상한율을 정부가 정해주고 있지만, 지역 대학들은 인상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26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총학생회와 상견례를 시작한이후 1월부터 본격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리며,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충남대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8년간 한밭대는 2008년이후 9년간, 배재대는 5년간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지역대들은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인상안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등록금을 동결, 인하해야만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각종 정부재정 사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내년 2차 대학구조조정 평가를 앞두고 섣부른 등록금 인상에 나서기에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의 A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1프로 미만 인상으로 얻는 효과보다 정부 재정 지원에서 누락되는 것이 이미지와 모든면에서 손해가 클수 있다. 지방대학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눈치, 학생 눈치 보느라 쉽게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몇년째 동결로 수입이 고정되다보니 사실상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라며 “교육부의 등록금 인상률 공문에도 강제성은 없지만 되도록 동결과 인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누가 고양의 목에 방울을 달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대학의 경우 지방대학특성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학별로 10%가량 정원을 감축했으며, 몇년째 등록금마저 동결하면서 재원조달에 한계에 달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전권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비싼 대학은 을지대학교로 연간 850만원이었고, 대전대 722만원, 목원대 720만원, 한남대 718만8000원, 우송대 706만3000원 순이었다. 국립대인 충남대는 416만8000원, 한밭대 445만원 등으로 타지역 대학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