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
“사월호 사고 시각 “8시 49분”에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담긴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했다. 당초 25일 오후 4시 16분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영상은 26일 오전 11시에 게재됐다.
자로는 먼저 자신의 블로그에 “크리스마스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떼며 “공개 날짜를 알린 것은 스스로 도망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직 진실의 편에 섰다면서 여러분의 편견으로부터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로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에게 ‘세월X’ 원본을 넘겼고 25일 방송에서 그가 주장한 세월호 침몰 원인이 미리 소개됐다.
결론적으로 그가 주장하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잠수함 같은 외력에 의한 침몰이다.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지 않고 갑자기 어딘가에 부딪혔는데 외력(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이 작용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실종된 단원고 양승진 교사는 소파와 함께 세월호 밖 바다로 튕겨져 나갔다. 배가 복원력을 잃고 서서히 침몰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
▲ ‘자로’가 공개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담긴 다큐멘터리 ‘세월X’. |
방송에서 자로는 외부 충격의 근거로 당시 진도VTS의 레이더 관제 영상을 들며 의문의 주황색 물체를 주목했다. 당시 해경과 수사본부는 이를 컨테이너로 결론지었으나 이 정도 크기가 되려면 훨씬 많은 수의 컨테이너가 한곳에 잡혀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로가 자문했던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수 있는건 쇠물체로 상당한 물체여야한다"며 "그정도라면 선박정도라는데 잠수함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침몰 지점)여기는 상시적으로 비공개로 잠수함이 다니는 곳은 맞다”라는 군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과 정치권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제로의 영상을 보고 세월호 특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대환 부위원장과 정부파견 실무진의 갑질로 식물특위가 됐었다“며 ”침몰 원인도 당시 여러의혹이 제기됐지만 과학적 조사를 해보지도않고 유언비어로 몰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만든 자로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열정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자로는 방송 말미에 다큐를 만들게 된 진짜 목적은 "세월호 특조위를 다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바라는대로 더 이상의 정부 방해없이 세월호의 진실을 건져올려질지 이제 국회와 국민이 응답할 차례일 것 같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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