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 3절, ‘제119항’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접미사[接尾辭]란 접사(接辭)의 하나로 어기(語基) 뒤에 붙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형태소를 말합니다. 단독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항상 다른 단어의 뒤에 결합하여 쓰이며, 그 뜻을 더하거나 품사를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반대말로 접두사가 있습니다.)
♣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이’를 명사화 접미사라고 합니다)
예)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등.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음/-ㅁ’릏 명사화 접미사라고 합니다)
예) 걸음,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만듦 등.
♥명사화 접미사로 된 단어들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위에 설명한 명사화 접미사 ‘-이, -음’은 비교적 널리(여러 어간에) 결합하며, 또 본디 어간 형태소의 뜻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 (굽다) 굽이, (넓다) 넓이, (뚫다) 대뚫이, (앓다) 배앓이,, (잡다) 손잡이,
(걸다) 옷걸이, (돋다) 해돋이, (갈다) 갈음(-하다), (모질다) 모질음, (솎다) 솎음,
(엮다) 엮음, (놀다) 탈놀음, (걸다) 귀걸이, (놀다) 놀음놀이, (받다) 물받이,
(놀다) 뱃놀이, (막다) 액막이, (박다) 점박이, (씻다) 호미씻이, (볶다) 고기볶음,
(살다) 삶, (수줍다) 수줍음, (솟다) 용솟음, (막다) 판막음, (밝다) 귀밝이,
(더듬다) 더듬이, (뿜다) 물뿜이, (맞다) 손님맞이, (닫다) 여닫이, (섧다) 설움,
(살다) 하루살이, (묻다) 휘묻이, (그을다) 그을음, (갚다) 앙갚음, (일컫다) 일컬음
♥다만 ‘겨레붙이, 쇠붙이, 일가붙이, 피붙이’의 ‘-붙이’를 ‘부치’로 적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 경우 ‘붙-’에는 ‘붙다, 딸리다’란 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붙이’로 적기로 하였습니다.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이’ 를 부사화 접미사라고 합니다)
예)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등.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히’를 부사화 접미사라고 합니다.)
예) 밝히, 익히, 작히 등.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부사화 접미사 ‘-이, -히’도 비교적 규칙적으로 널리(여러 어간에) 결합합니다.
예) (곧다) 곧이(-듣다), (없다) 덧없이, (옳다) 옳이, (적다) 적이,
(밝다) 밝히, (익다) 익히, (작다) 작히 등.‣
‣ ‘밝히’는 그 뒤에 ‘증명하다(되다)’ 같은 말이 연결되긴 하지만, ‘만들다, 비치다, 빛나다’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제약성을 지니므로, 부사적 기능이 약한 단어이며, ‘작히(작히나)’는 그 어근(어간)의 본뜻과 상당히 멀어진 단어입니다. 그러나 용언 어간 ‘밝-, 작-’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단어이므로,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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