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기간이 23일 마감된다.
앞서 이준식 교육부장관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강행 의지를 밝힌 만큼 교육부는 폐기보다는 국민들이 남긴 의견을 검토해 국정역사교과서의 수정이나 삭제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정역사교과서를 신청한 중학교 중 이를 다시 취소하는 학교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 중학교들은 역사수업 편성을 1학년에서 2학년 이후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하고 있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입시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는 중학교에 비해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의 경우 62개 고등학교 중 48개교, 충남은 52개교가 국정교과서를 신청했지만, 주문을 취소한 학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교과서를 정부가 강제 채택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국민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면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6일에는 ‘국정 교과서 폐기를 위한 정치ㆍ교육ㆍ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국정 교과서 폐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가 내놓을 현장적용 방안은 강행이나 국ㆍ검정 혼용, 시행시기 연기 등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다음주께 공식입장이 발표될 전망이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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