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ㆍ충남대병원 돕기 나서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 베냉(Benin)에서 머나먼 우리나라로 유학 온 학생이 수술을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나이지리아와 가나 사이에 위치한 ‘네뱅’ 출신의 에드나(Guedou Gangbe Hinssoua Edna Geronimeㆍ25)씨이다. 에드나 씨는 지난 9월부터 정부초청장학생으로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에드나 씨는 한 달여 전에 왼쪽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1년 전 고국에서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에 왼쪽 정강이 부분에 복합 골절의 중상을 입었으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수술 받지 못한 채 임시치료만 받았었다고.
주치의는 골절부위가 제대로 접합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어 상당부분 피부괴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영구 장애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에드나 씨는 앞으로 정형외과 수술이후 피부이식까지 받아야 하나 1차 수술비만 130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대병원측에서 수술비 1000만원으로 낮춰 주고 사회사업실에서 인도적 공공의료 지원금으로 300만원을 보탤 예정이나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배재대에서도 적극 수술비 모금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의 모금현황은 대학 한국어교육원 교사들의 모임인 ‘한글장학회’에서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유학생들도 십시일반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140여만원을 보탰다. 또 김영호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지원할 계획이나 내부 모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에드나 씨는 “형제가 11남매나 되어 집으로부터 수술비를 지원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무사히 어학연수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과 베넹간 무역업무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성금 기탁에 대한 문의는 배재대 한국어교육원 교학팀으로 하면 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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