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귀국 이후 연대 통한 세력 결집 가능성 귀추
▲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회화관에서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 발기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연합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선언에 따라 국내 지지모임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충청권 또는 충청출신 인사를 기반으로 전국규모 조직을 표방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반 총장 귀국 이후 본격 행보에 나설 경우 연대에 따른 대규모 조직 결성에 따른 세결집 가능성도 제기돼
반 총장의 팬클럽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는 22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체는 중앙본부와 시도 지역본부 및 시군별 지부, 직능본부 등을 두고 있으며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 등이 고문으로, 김성옥 한국유권자연맹중앙회장, 최환 전 부산고검장 등이 상임위원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반 총장을 지지하는 순수 민간단체로는 전국 최대조직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행위원장인 김정구 충북도민회 수석부회장은 “어느 세력에도 편향되지 않고 중도의 길을 걸어온 반 총장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노를 저을 선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반 총장을 지지하는 순수 민간단체로는 전국 최대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전 충청향우회 공동대표도 주도하는 ‘나라사랑 국민총연합’(글로벌평화포럼)도 같은날 서울 중구 르와지르호텔에서 5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 협의체는 반 총장처럼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지도자 발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신경식 헌정회회장, 이재환 헌정회사무총장, 정종택 전 환경부장관, 안응모, 박태권 전 충남지사, 신윤표 전 한남대 총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규모의 반 총장 팬클럽 가운데 ‘원조’ 격인 ‘반딧불이’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딧불이’는 다음달 10일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수도권본부 발족식 겸 정책개발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민포럼’ 창립대회를 갖고 반 총장 귀국일에 인천공항에서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30~40대 충청지역 인사들의 모임인 ‘반사모 3040’도 눈길을 끈다.
이 단체는 지난 21일 서울 논편동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정당 창당도 추진되고 있다.
유한열 충청향우회 총재는 ‘(가칭)통일을 준비하는 국민연대’를 조직, 이달 말까지 발기인대회와 5개 시·도지부를 설립을 마친 뒤 내년 초 창당할 계획이다.
이미 창당과정에서 반 총장 측 유력인사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청출신인 오장섭 전 건교부장관(3선 국회의원)과 이건개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고 개헌을 위한 초당파 안보민생회의가 출범, 지난달 30일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에서 지역포럼을 창립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반 총장이 본격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지 정당 또는 모임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으며 연대가능성도 충분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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