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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소비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도시화율(55.6%) 세계평균 상회
대전·충남지역 유통채널 다변화 및 관광·레저 인프라 구축 시급
대전·충남지역의 중국 소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관광·레저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최정희 과장과 백승진 조사역은 22일 ‘중국의 소비시장 급성장과 대전·충남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수출·투자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성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지난해 기준 55.6%로 세계 평균 53.5%를 상회했다.
국내의 대중국 서비스 수지는 여행·운송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중간재 품목 등의 수출에 편중돼 있다.
최 과장은 대전·충남지역이 중국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기존 주요 수출품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욕구를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빠른 속도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과 김, 홍삼차, 조제분유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광·레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현재 진행중인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차질없이 완료함은 물론, 쇼핑센터 설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 중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한국 방문시 주요 고려 요인을 쇼핑”이라고 응답한 설문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리나 항만과 안면도 등 서해안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레저시설 구축도 병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출 관련 지식기반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중국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열제 제조업체인 알이엠텍(주)의 경우 기술가치만으로 초기 자금을 투자받아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에어로겔 제조기술 양산화에 성공하고 중국 국영기업과 인수·합병 추진 중에 있다.
또 한·중 FTA 추가협상시 대전·충남지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연구개발 및 의료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 개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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