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연합뉴스)과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
22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가 시작됐지만 최순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가 자필로 쓴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는 “서울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사건에 연관되어 진술이 어렵다”면서 “현재 수사와 구속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사유를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국조특위 위원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의 불출석 서유서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습니다.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 장애 언급이 없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회폐’란 단어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공황장애에 이어 최순실이) 심신이 "회폐(?)"하다고 하는군요. 최순실이 고쳤다는 연설문 원본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솟구칩니다”라며 “그런데 회폐는 황폐와 피폐를 합성한 신조어일까요? 최순실의 연설문 세계 너무 미스테리합니다”라고 비난했다.
▲ 하태경 의원이 SNS에 공개한 최순실 불출석 사유서. |
하 의원이 지적한 회폐란 단어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도 지적됐었다. 취재 기자는 최순실이 언급한 ‘회폐’라는 던어는 국어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다며, (아마도) 맥락상 '정신이나 생활 따위가 거칠어지고 메말라 감' 의미 '황폐' 잘 못 쓴걸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듣고있던 손석희 앵커도 “사유서에 굉장히 황당한 오타가 나오면서 국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5차 청문회'에는 출석을 요청받은 증인 18인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조여옥 대위 두 사람만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구치소 수감중인 최순실, 안종범 등 증인 12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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