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2절 ‘제18항’ ‘러’불규칙활용, ‘르’불규칙활용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8. 어간의 끝음절 ‘르’ 뒤에 오는 어미 ‘-어’가 ‘-러’로 바뀔 적(‘러’ 불규칙용언)
㉠이르다[至]: 이르러 이르렀다,(도착하다)
㉡노르다: 노르러 노르렀다. ㉢누르다: 누르러 누르렀다. ㉣푸르다: 푸르러 푸르렀다
▶'이르다'는 '이르러, 이르렀다'처럼 활용합니다. 그래서 '러 불규칙 용언'이라고 합니다. 어미 '-어'가 '-러'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르다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고자질하다’의 이르다: '일러, 일렀다'처럼 활용하여 '르 불규칙 용언'입니다.
‣. ‘일찍’의 이르다: '일러, 일렀다'처럼 활용하여 '르 불규칙 용언'입니다.
9. 어간의 끝음절 ‘르’의 ‘ㅡ’가 줄고, 그 뒤에 오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뀔 적
- '르 불규칙 용언'-
㉠가르다: 갈라, 갈랐다. ㉡부르다: 불러, 불렀다. ㉢거르다: 걸러, 걸렀다
㉣오르다: 올라, 올랐다. ㉤구르다: 굴러, 굴렀다 ㉥이르다: 일러, 일렀다(일찍)
㉦이르다: 일러(고자질), ㉧벼르다: 별러, 별렀다 ㉨ 지르다: 질러, 질렀다
▶'가르-'와 '-아'가 결합하면 '가르-'의 'ㅡ'가 탈락되고, '-아'가 '-라'가 됩니다. '르'가 분해된다고 해서 '르 불규칙'이라고 합니다. 어간 끝의 'ㅡ'는 당연히 탈락되는 것입니다.
♥기타 변칙용언
10, ‘너라’ 변칙용언에 대하여
‣오다: 오너라(해라체 명령형)
'‘오다’는 다른 불규칙 활용과 달리, 해라체의 명령형에서만 ‘오너라’라고 나타납니다. 따라서 해체(반말)에서는 ‘이리 와'가 맞습니다.
그리고 '오다'의 명령형으로 '와라'가 사실상 '오너라'보다 강한 명령조로 쓰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학교 문법에서는 '오다'의 해라체 명령형은 '오너라'이고, '와라'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11, ‘거라’ 불규칙용언에 대하여
‣가다: 가거라(해라체 명령형)
한때 '거라 불규칙 활용'이라 하여, '가다'의 해라체 명령형으로 '가거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거라 불규칙 활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종 동사에 두루 붙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먹거라', '쓰거라', '입거라' 등.)
※‘변칙용언’이나 ‘불규칙용언’은 같은 말이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언’은 동사와 형용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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