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화려하게 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트리속 반짝반짝 빛나는 장식들을 보면 괜스레 기분이 설레지는데요, 트리에 장식된 지팡이도 별과 전구까지 모두 숨은 뜻이 있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 시작됐고, 또 장식들은 어떤 숨은뜻을 갖고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멀게는 로마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축제행렬에 월계수 가지에 촛불을 달며 장식을 했었는데 옛날 성목(聖木) 숭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다른 설도 있죠. 1605년 알자스 지방의 여행기에는 현재 스트라스부르에서 크리스마스에 색종이로 만든 장미꽃과 사과, 설탕 등을 장식한 나무를 세웠다고 기록 돼 있습니다.
17세기 중엽 독일 궁정으로, 19세기 독일에 뿌리를 둔 영국 '하노버 왕가'를 통해 빅토리아 왕조시대로 일반화 되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또다른설로는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로부터 시작됐다는 설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루터는 숲속을 산책하던 중 환한 달빛아래 눈이 쌓여 아름답게 빛나는 전나무를 보고 큰 감동을 받게됩니다. 그 후 그 모습을 잊지 않기위해 나무에 장식을 한데서 시작됐다고 해요.
#크리스마스 트리 속 장식의 의미를 살펴 볼까요.
먼저 트리의 중심이 되는 전나무는 예수님을 의미해요. 나무위에 각종 장식은 모두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것들이죠.
트리의 가장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별은 예수님이 태어나던 날 밤 베들레헴에 나타난 큰 별을 의미해요.
구슬은 ‘사과’를 뜻해요. 성경에나오는 선악과이면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열매를 상징하지요. 지팡이는 목자이신 예수과 동방박사를 상징해요.
홀리는 예수의 십자가 가시관을 상징하며, 붉은색 열매는 예수의 피를 녹색잎은 ‘생명’ 즉 예수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나팔부는 천사는 예수가 태어난날 기쁨의 소식을, 종은 예수가 태어난 소식을 알리는 기쁨의 의미지요.
조명은 빛이신 예수님을 상징해요.
한편, 크리스마스트리로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나무가 제주도의 ‘구상나무’라고 하는데요,
1907년 제주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두명의 신부가 한라산의 구상나무를 발견하고 채집본을 하버드대 수목원에게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구상나무’는 키가 작고 잎이 견고합니다. 또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장식을 달기에도 적합해 현재까지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매주 주말이 그랬던 것처럼 광장엔 어김없이 촛불이 타오르겠지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함께하는 우리가 있어 조금은 특별할 것 같습니다.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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