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중소기업, 인공태양 ‘ITER’ 사업 부품 수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국내중소기업, 인공태양 ‘ITER’ 사업 부품 수주

  • 승인 2016-12-21 15:09
  • 신문게재 2016-12-21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ITER 섹터 부조립장비 설치공사 계약 체결식.
▲ ITER 섹터 부조립장비 설치공사 계약 체결식.


태경중공업, 부조립장비 현지 설치 공사 및 테스트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 협력해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태경중공업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520만 유로(한화 약 65억원) 규모의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의 현지 설치공사 및 테스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SSAT는 ITER 장치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와 초전도 코일, 열차 폐체를 총 조립 전에 부분 조립하는 장비다.

규모는 높이 23m, 중량 900t에 달한다.

태경중공업은 SSAT 2대를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해 2년 동안 ITER 조립빌딩 내에 조립ㆍ설치할 계획이다.

또 800t 규모의 하중시험용 장비로 각종 테스트를 수행한다.

ITER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지난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실험로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카다라쉬에서 조립하는데, 우리나라는 ITER 토카막 장치(자기 밀폐형 핵융합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장비의 조달을 맡고 있다.

이는 핵융합연이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조립한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 할당된 조달 품목 외에 ITER 국제기구에서 추가로 발주한 사업으로, 태경중공업은 SSAT 제작 기술과 품질 능력을 인정받아 제품 조달과 현장 설치, 테스트 전과정을 진행한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 한국사업단 단장은 “ITER 사업을 통해 핵융합연 등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수주한 금액이 5400억원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ITER 국제기구와 다른 회원국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ITER 섹터 부조립장비 모형.
▲ ITER 섹터 부조립장비 모형.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