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스마트도시 건설에 세종시ㆍ행복청 엇박자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스마트도시 건설에 세종시ㆍ행복청 엇박자

  • 승인 2016-12-21 12:20
  • 신문게재 2016-12-21 5면
  • 세종=이경태 기자세종=이경태 기자
행복도시에 대한 스마트도시 건설과 관련, 세종시와 행복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내용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상호 이견 및 불협화음만 드러내 자칫 시민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1일 ‘행복도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스마트시티로’라는 제목의 스마트도시 건설에 대한 계획을 확정ㆍ배포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행복도시를 세계에서 보기 드문 최고수준의 스마트 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에너지(환경), 교통, 안전, 기반시설 등 4대 목표 19개 과제를 내년부터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 1일 세종시 역시 ‘세종형 스마트시티 조성 순조’라는 제목의 스마트 도시 건설 계획을 내놨지만 내용면에서 상호 다르지 않다.

시는 2030년까지 세종시를 국내 최고의 스마트도시로 만들기 위한 3단계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1단계 도시통합정보센터 건립 완료를 비롯해 2단계 BRT 우선신호 등 서비스, 3단계 세종형 스마트시티 모델 확립 등 이날 행복청이 보도한 내용에 포함되는 부분이다.

행복도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 도시로 건설하려는 양 기관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시간차를 두고 서로 경쟁적으로 발표를 한데 대한 세종시민의 실망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세종시의 발표에 행복청은 사업 시행자가 행복청인 만큼 세종시가 주최가 되는 부분에 항의하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할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세종시와 행복청이 별도로 분리해서는 진행할 수는 없지만 당시 시장 브리핑 발표에 대해서는 협의되지 않았다는 게 행복청측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세종시와 행복청간의 개발 우선권을 쥔 행복도시 건설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행복청이 수행하는 14가지 지방자치단체 사무를 세종시에 넘기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개정안을 이해찬 국회의원이 발의한 이후 벌어지는 신경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시와 행복청간의 업무 이양 또는 업무 지속에 대한 내용이어서 양 기관에서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사안이다.

시민단체, 정치권, 건설업계 등에서도 상호 이견이 발생하면서 행복도시 건설에 대한 ‘사공이 너무 많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스마트시티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며 “행복청에 우선적으로 협의하게 될 경우, 시간이 늦춰지는 등 민원에 대한 궁금증을 적시에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