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자기 만의 삶의 가치를 찾아보자

  • 문화
  • 문화 일반

[심리 톡] 자기 만의 삶의 가치를 찾아보자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6-12-21 00:01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새벽녘,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서 있는 차를 잠시 생각해본다. 조용하고 고요하다. 초록불이 켜지면 다시 차가 출발할 것이다. 도로의 처음과 끝이 전부 초록불이 되었을 때는 신이 난다. 탄탄대로의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달리다 빨간불이 켜지면 ‘아, 잠시 쉬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살다보면 인생길 위에서 빨간불과 초록불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삶을 조정할 수는 있다. 단 그것이 자신에게 양심적이고 도덕적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행동하고 말하고, 심지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내 삶의 가치를 부여하지만 이에 대하여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살아간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찬사를 받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건축현장 일을 하고 있는 40대 P씨는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새【鳥】 도감을 쓰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새를 너무 좋아하며, 새를 보고 있노라면 마냥 ‘행복하다’ 고 표현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새 종류가 540여 종이 되는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340종을 보고 관찰했단다. 새들의 사진도 잘 보관되어 있다고도 하였다. 100여 종은 정말 찾기도 보기도 힘든 새라고 말한다.

해마다 철새들이 이동하는 4월에 4박 5일로 인적이 드문 섬, 외연도, 어청도로 들어가 새 탐조에 나선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도 함께 데리고 다닌단다. 아들 또한 P씨 영향으로 벌써 110여 종의 새를 보았고, 나름 기록일지에 기록을 하고 있단다. 시간만 되면 망원경을 들고 갑천으로 나선다는 부자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한 눈썰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색 감각도 남달랐다. 색의 배열, 현수막이나 저녁에 밝혀지는 간판, 한 번 본 사람을 잘 기억해내는 능력 또한 타고난 재능으로 그 특징이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눈썰미가 타인에 비해 월등할 경우에는 자연이 무대가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게 되는데 해마다 철새를 따라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새 탐조여행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백 배 이상의 행복을 가져온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우리 인생의 10%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된다. 나머지 90%는 일어나는 현상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자신의 삶 속에 일어나는 10%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10%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90%는 달라진다.

삶의 가치는 결국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다.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에게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때로는 적절한 휴식을 통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고, 삶의 가치를 풍요롭게 되도록 폭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담대함과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김종진 원장과 박경은 대표
▲ 김종진 원장과 박경은 대표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