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성 포장과 침투저류조 등 설치, 2019년 완료
<속보>=대전시가 샘머리 우수저류시설 사업을 포기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통한 둔산권 홍수 대비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12월 16일자 1면 보도>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환경부가 공모한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조성될 경우, 저영향 개발 기법이 적용된 시설의 설치를 통해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면적의 확대 등에 빗물 유출량과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샘머리 공원과 은평공원 등에 투수성 포장과 식생체류지, 침투저류조 등이 포함돼 있다.
무산된 샘머리 우수저류시설의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이 저영향 개발 기법으로 도시 개발 이전 상태의 물순환 상태로 꾸미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19년까지 국ㆍ시비 280억원을 투입해 서구 둔산ㆍ월평동 지역 2.56㎢에 시설물을 설치하며, 내년부터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 설계와 공사에 돌입한다.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도심 폭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는 긍정적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사업 자체 추진력을 놓고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 공모사업이었던 샘머리공원 우수저류시설 조성사업이 중간에 좌초됐던 것에 미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샘머리 저류시설 사업과 주체는 다르지만 갑자기 취소되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하면서 의견을 제시하고,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도심권역 공원 재조성 계획을 수립하며 홍수 대비를 위해 샘머리공원에 우수저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 부적정으로 중도에 사업을 포기했고, 국비 25억원을 올 연말까지 반납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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