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예찰활동서 AI 줄줄이 발견...“역대 최고 살처분 넘을 것”
“확산 방지 위한 예방적 살처분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다. 역대 최고 살처분 수치를 넘을 것으로까지 전망된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부산을 비롯해 AI 청정지역이었던 영남권까지 번졌다. 제주도만 뚫리지 않았다.
18일 충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65곳의 농장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곳은 간이검사 양성에 따른 정밀검사 중으로 사실상 86곳이 AI 발생 지역(농장)이다.
충남에서는 23곳이 확진됐고, 8곳은 검사 중으로 31곳이 발생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23일 아산과 24일 천안에서 AI 발생 신고를 받은 충남도는 이후 예찰활동을 강화해 29곳에서 AI 발생을 선제적으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31곳 농장의 가금류에 대해 충남도는 전량 살처분을 진행했다. 별도로 인근 8개 농장도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충남은 지난 16일 천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6일 연속 확산세를 이었다. 이 농장은 지난 12일 AI가 발견된 연암대학교 실습 양계농장 인근인데다, 13일 발견된 성환읍 신가리 산란계 농장과 약 5km 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거점 26곳과 이동 13곳 등 39개의 방역 초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AI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살처분으로 당국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 수치가 역대 최고를 넘을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 추세면 역대 최고(살처분 수치)를 넘을 수 있다”며 “발생지 주변과 철새 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신속한 살처분으로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남은 닭과 오리 등 249만 마리의 가금류가 완료 및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살처분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지난해 AI로 인해 전국 1397만 마리, 충남 285만 마리를 살처분 한 게 역대 최고 수치였다. 이 당시 보상금은 전국 2381억 원, 충남 310억 원이 책정됐다.
AI 위기경보는 지난 16일부터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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