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방문한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금상진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전을 방문해 “현 시기가 민주공화국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다. 신경 쓰지 않으면 정말로 심각한 국면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이 시장은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 촛불집회가 끝난 뒤 길거리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대통령 지지율이 5%라고 물러날 것 같은가”라며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 지금도 탄핵을 기각시키기 위해 굳은 결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눈 돌리고 집에 돌아가면 탄핵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가 눈을 잘 뜨고 여태까지 해온 것을 날치기 당해 뺏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은 재벌체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머리는 박근혜, 몸통은 새누리당, 뿌리는 재벌”이라며 “박정희가 만든 재벌이 이 나라를 지배해 왔다. 이제는 재벌도 법의 지배를 받는 평등함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재용은 국민연금을 동원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돕도록 부탁하고 세금 한 푼 안내고 이건희의 지위를 상속받았다”며 “이재용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순실에게 돈을 갖다 바친 재벌을 전부 구속해야 한다”며 “국민이 특정 소수 기득권의 돈 벌이에 의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 얼마나 억울하냐. 뭔 죄를 지었길래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앞에서 죽어가야 하냐”며 “그 가슴아픔을 어떻게 얘기할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진상규명 막고 있다”며 “나라의 제1의 의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나라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억울한 피해자들을 아직도 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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