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주관으로 '박근혜 퇴진 5차 대전 시국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이날엔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이 함께했다. 단원고 2학년이던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함께 울어주던 그 시간이 1000일이 되고 3년이 된다”며 “우리 아이가 그 차가운 곳에 있는게 싫다. 세월호 없으면 진상규명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사는 나라는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아야 하는 국가여야 한다. 책임지지 않으면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은화 포함 9명이 제발 집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1만여 명의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오후 7시부터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사퇴’를 외치면서 시국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국가의 주인인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국정교과서, 세월호, 최근 대법원장 사찰까지 너무 답답한 일의 연속”이라며 “이뿐 아니라 황교안 총리가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엔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근혜 퇴진 5차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5차 촛불집회’ 종료 후 타임월드 일대에서 길거리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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