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전지방국세청 예지관에서 열린 ‘제52대 대전국세청장 취임식’에서 신동렬 신임 청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
16일 취임 신 청장, 대전청 승격 기대감 알아
성실사업자에 세금이 걸림돌이어선 안돼
고소득 자영업자 탈세 등 비정상관행 바로잡아야
신동렬(57)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은 16일 “대전청 1급청 승격을 위해 본청은 물론 입법기관과 예산부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이날 대전청사 예지관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전청 1급청 승격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청장은 또 “대전청 세수가 2012년 10조원에서 올해 16조원으로 60% 증가하는 등 충청지역 경제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대전청을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종시 출범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서산·당진지역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단지, 천안 중심의 전자산업, 충북 오송의 바이오산업단지 급성장 등과 맞물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하는 대전청의 세정수요는 증가일로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세정지원 방침도 내놓았다.
신 청장은 “최근의 정국 혼란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시적 경영난에 처한 납세자에 대한 납세유예, 세무조사 완화 등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에 세정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 청장은 “저를 포함한 국세청의 기본 스탠스(입장)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이 걸림돌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성실사업자는 세무서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모르고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기업·대재산가의 불공정행위와 변칙거래, 고소득 자영업자의 탈세행위, 지능적인 역외탈세 등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비정상적 탈세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본청 운영방침을 그대로 지역에 녹여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공평한 세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신 청장은 “그간 본청과 다른 지방청 근무를 주로 해와 대전청 근무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인사로 고향인 충청에 온 만큼 고향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도 했다.
신 청장은 서울 경동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1년 행시(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 삼성세무서장, 국세청 법무과,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거쳤다. 2012년엔 1년 간 미국 국세청(IRS)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다.
최진구(57) 전 대전청장은 전날 청사 대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하고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 16일 대전지방국세청 예지관에서 열린 ‘제52대 대전국세청장 취임식’에서 신동렬 신임 청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 신동렬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16일 취임식을 한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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