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버스개편안에 교육계 요구 묵살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버스개편안에 교육계 요구 묵살

  • 승인 2016-12-15 11:21
  • 신문게재 2016-12-15 14면
  • 천안=김경동 기자천안=김경동 기자
<속보>=천안시 버스노선 개편안 발표 연기로 지역 중·고등학교의 신입생 배정 시 일부 학교로의 쏠림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버스노선 개편안 용역 결과 교육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본보 12월 14일자 14면>

천안시는 지난 1월 시내 버스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2007년 전면 개편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천안고교평준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시외 학교들에 대한 버스노선 신설 및 증편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특히 구도심에 위치한 중학교와 2007년 이후 신설된 중학교들에 대한 버스노선 개편요구도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된 만큼 교육계는 천안시 버스 개편안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천안교육지원청도 천안시와 중·고등학교들에 대한 신규노선 신설과 증편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물밑 접촉을 펼쳐왔다.

천안교육지원청은 가장 개선이 시급한 노선으로 백석산업단지~성정중 노선, 불당신도시~봉서·계광·서여중 노선, 서남부(신방동 일원)지역의 신방·용곡·새샘중 노선을 꼽았다.

또, 천안 북부지역의 경우 오성·성성·두정·천안북·천안·복자여중으로 신입생 배정이 가능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노선 신설도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신부동 안서동 지역에서의 천성중 노선 역시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학생들이 불편한 대중교통환경으로 인해 학부모의 자가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거나 사설승합차량을 이용하고 있어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천안시는 이번 버스노선 개편안의 주요 사항을 시내버스 미 운행지역, 신도시 신설노선, 집단반복민원, 도심권순환노선 등이라고 밝혀 사실상 교육계의 요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모든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는 노선 조정 등의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도 있지만 읍ㆍ면 단위의 교통 불편해소와 신도시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서동 거주 학부모 A(48·여)씨는 “내년에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통학여건이 불편해 걱정”이라며 “시내버스 이용객 중 학생들도 상당수인데 천안시가 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다음달 중으로 개편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가진 뒤 3월 안으로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