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병리학연구소 문화재 복원재료로 사용
의령 신현세 장인이 제작한 2종 공식 인증
우리나라 ‘한지’ 두 종류가 유럽의 권위 있는 지류 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가 수여하는 문화재 복원력 인증서를 획득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과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이용준)은 작년 하반기부터 도서병리학연구소에 한지 표본을 제공하고 문화재 복원력 인증 테스트를 요청한 바 있다.
인증을 받게 된 한지는 의령 신현세 장인의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한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 1’과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2’ 두 종류다. 이탈리아 정부 기관이 문화재 복원 재료로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함에 따라 수년째 진행돼 온 한지 세계화 사업이 첫 결실을 보는 셈이다.
도서병리학연구소는 한지의 인증과 더불어 자국의 중요 문화재 5점을 복원하는데 의령 신현세 한지 1과 2를 사용한 바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문화중 하나인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이 적힌 종이(카르툴라)복원에 한지를 사용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원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한지의 우수성이 홍보됐다.
한지 인증서 전달식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도서병리학연구소에서 15일 현지 시각으로 11시에 개최된다. 인증서 전달과 우리 한지로 복원한 성 프란체스코 카르툴라 원본도 전시된다.
한지 인증 획득은 외국의 공인기관에서 문화재 복원 용도로 공식 인증 받은 최초 사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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