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찰청 31명의 경찰관들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한다.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소원 편지를 보고 작은 선물 하나씩을 몰래 전한다는 계획이다. |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올 겨울이 조금 더 따뜻해질까. 여기 31개의 작은 마음이 모였다.
충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31명은 지난 12일부터 내포신도시 청사 내 7층 북카페에 작은 크리스마스 사랑나눔트리 하나를 설치하고 홍성군 한 아동센터 아이들의 소원 편지를 전달받았다.
편지는 트리에 하나하나 소중히 걸렸다.
사실 소원이라기보다는 각자 갖고 싶었던 것 하나씩을 적은 편지다.
한 여자 아이는 운동화를, 한 남자 아이는 스파이더맨 장난감을, 한 아이는 자동차 장난감, 또 다른 아이는 바비인형을 갖고 싶어 했다.
주위 여느 집의 아이들은 하나씩 갖고 있을 법한 물건들을 아동센터 아이들은 간절히 갖고 싶어 했던 것이다.
14일 현재 아이들의 편지는 31개가 모였고 경찰관들은 각자 하나씩 맡아 편지 속에 적힌 선물을 구하기에 나섰다.
장난감이나 운동화 등이 좀 수월히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바비인형은 품절돼 담당 경찰관이 애만 태우고 있는 상태다.
한 경찰관은 “인터넷으로 어렵게 바비인형을 주문했는데, 갑자기 품절이라는 연락이 와 너무 속상하다”며 “아이들을 위해 백방으로 선물을 구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경찰관들은 자신의 이름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충남경찰청은 오는 21일까지 트리를 점등하고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활동을 마무리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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