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방송 캡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이 14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먼저 박 의원이 공개한 첫 번째 영상에서는 최 씨가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는 고영태 씨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영상에서 최 씨는 고영태와 만남의 시점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만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봤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진술해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어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라며 구체적으로 지시를 하고 있다.
한편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두 번째 영상에서는 누구와의 통화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배신했으니 대응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여기엔 태블릿 PC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영상에서 최 씨는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태블릿 PC) 완전히 조작품이고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라며 “이성한도 돈도 요구했던 걸로 (만들어) 아주 계획적으로 해라. 이렇게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얘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영상과 함께 이임순 교수와 김영재 원장에게 “이런 지시 받은 적 없냐”고 물었지만 이 교수와 김영장 모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저희가 의심되는 대목이 있어서 질의 드리는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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