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항배후 3단계 물류단지와 글로벌 특송사 터미널 신규 조성, 신성장화물 및 전자상거래를 위한 특화 전략을 마련하는 내용의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ㆍ확정했다.
이번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화물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최근 항공운송 트렌드를 반영해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선점을 위한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세계 항공화물시장은 화물 경량화, 해운 전환 등으로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여객기를 통한 운송확대, 중국ㆍ중동 등 공항 인프라 확장으로 공급ㆍ처리 여력은 확대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전기ㆍ전자제품 등 기존 주요 품목 운송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신선화물ㆍ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페덱스(FedEX) 등 특송 항공사,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Belly) 화물운송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경쟁 공항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같이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물류단지 입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단계 물류단지를 신규 개발(2019년 부지공급)하고, 신(新)성장화물 기업 등의 전략적 유치를 추진한다.
신(新)성장 화물분야 특화를 위해 신선화물 전용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 역직구 배송지원을 위해 새로운 항공배송 서비스(통관·운송·현지배송 등 일괄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허브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특송 항공사 맞춤형 터미널을 신축하고, 국제화물 노선 확대 및 화물 인센티브 개편을 추진한다.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 개선, 긴급화물 운송기간 단축 등 신속한 화물운송을 위해 공항 내 화물처리 속도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수 물량이 많은 중국, 유럽 수요 환적에 유리한 중동과 비교해 인천공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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