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대] 하나님께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오피니언
  • 사외칼럼

[행복시대] 하나님께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승인 2016-12-14 11:10
  • 신문게재 2016-12-15 22면
  •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담임목사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담임목사
▲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담임목사
▲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담임목사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오스트리아 전선에서 성탄절 전야에 연합군과 독일병사들이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을 부르면서 어울려 음식을 나누어 먹고 휴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탄절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아이들을 찾아오는 날로만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주는 날로만 아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성탄절은 젊은 연인들이 휘황찬란한 거리를 할 일없이 걷는 날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밤을 새우며 선물을 교환하고 파티를 하는 날도 아니다. 송년회를 겸하여 여흥을 즐기는 날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한 뜻을 베풀어주신 날이다.

산타클로스는 4세기에 터키에 살았던 주교 '성 니콜라스'가 어린아이들에게 베푼 선행으로 시작되었다. 오늘날의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스웨덴 화가 제니 '니스트롬'이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린 그림에서 시작되었고, 스웨덴 화가 '하돈 순드블롬'이 1931년 코카콜라의 광고에 그 그림을 사슴과 함께 실어 새로운 이미지로 세계화시킨 것이다. 이때부터 산타클로스는 4세기에 '성 니콜라스' 주교가 시작하였던 순수함이 사라지고 상업화된 상품이 되었다.

성탄절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고, 삶의 현장을 찾아가 마음의 담을 높이 쌓고 지내던 원수와 평화하고, 서로를 사랑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살던 왜곡된 관계를 청산하며, 이웃을 향한 선한 뜻을 회복하는 날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예수의 탄생으로 온누리에 평화를 가득하기를 원하신다.

합창은 은은하면서도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웅장함이 있다. 천사들의 합창도 그렇게 밤하늘에 울려 퍼졌으리라 상상해 본다. 신약성경 누가복음에는 천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누가복음 2장 13절). 천사는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영적 존재이다. 천사는 위대한 인물을 찬양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한다.

성경은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누가복음 2장 14절). 성경은 수많은 천군이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였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이 세상에 탄생하신 예수님이 메시아, 즉 구세주이심을 단적으로 증거 하는 것이다.

예수의 탄생은 하늘, 땅, 인간 모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천사들은 평화의 선결조건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주었다. 분열과 다툼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평화를 원한다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한다. 이기적인 욕망과 개인주의로 불화가 있는 세상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보아라.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세상을 증오하며, 세상을 탓하지 말고,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보아라. 그리하면 평화가 임할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담임목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