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쌀 생산감축 2배 늘려야… 정부에 특단 요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쌀 생산감축 2배 늘려야… 정부에 특단 요구

  • 승인 2016-12-13 14:30
  • 신문게재 2016-12-13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13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정부를 상대로 2017년 쌀 생산 조정면적을 3만5000㏊에서 7만㏊로 상향하도록 건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br />
▲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13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정부를 상대로 2017년 쌀 생산 조정면적을 3만5000㏊에서 7만㏊로 상향하도록 건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내년 감축목표 3만5000t에서 7만으로

산지 쌀값 16만5000원 유지하면 1조4000억 경제효과 주장




충남도가 쌀값 폭락 해결책으로 정부에 내년 쌀 생산량 감축목표를 2배 늘릴 것을 골자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년 쌀 생산 조정면적을 3만5000㏊에서 7만㏊로 상향하도록 건의했다.

허 부지사는 “농식품부의 계획대로 감축하면 내년 전국 쌀 생산량은 401만t으로 2018년 예상수요량(385만t)보다 16만t이 과잉 생산될 것”이라며 “여기에 매년 의무수입 40만9000t을 고려하면 현재의 감축계획으로 쌀값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쌀 생산 감축목표를 7만㏊로 늘리면 2018년 예상수요량 대비 2만8000t이 적어 산지 쌀값이 80㎏당 16만5000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시·도별 인센티브를 지원하면 자율적 감축면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지 쌀값 회복에 따른 예산절감과 경제효과도 제시됐다.

허 부지사는 “산지 쌀값이 16만5000원으로 회복하면 변동직불금은 80㎏당 3683원, ㏊당 23만2000원으로 전국에서 1조324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과잉 생산된 쌀의 재고관리 비용도 1194억원 줄어 모두 1조4440억원의 경제효과”를 제시했다.

감축목표를 면적에서 생산량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허 부지사는 “농식품부가 시도별 감축 목표를 면적에서 감축생산량 배정방식으로 전환하면 재배면적 감소와 고품질 품종대체 등 생산량 조정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 같은 대정부 건의와 함께 작물전환과 고품질 대표품종육성 등의 쌀값 안정대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도내 조정면적인 6200㏊에 조사료 등 작물전환으로 생산량을 3만5000t 줄이고, 생산성은 뒤지지만, 품질이 우수한 삼광벼 재배면적을 올해 18.9%에서 내년 25%까지 늘여 2만t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쌀값 하락 문제는 공급과 소비의 불균형에서 초래된 것으로 단편적 해법으로는 사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전남 등 다른 지자체와 연계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