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연합DB·안희정 페이스북. |
야권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이재명 시장의 팀플레이(반문 연대) 발언에 대해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라며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님 유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는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리 대보고 저리 재보는 상업적 거래와는 다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이재명이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합니다”라며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입니다.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현재 거론되는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 모든 예비후보가 자랑스러운 저의 동지"라며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경쟁하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큰 정치-새 정치를 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안 지사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개헌론과 제3지대론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립시킨다는 야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1990년 3당 야합이나 다를 바 없는 아주 정략적인 나쁜 정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며 "결국 다 합쳐서 공동체 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문 연대를 제안했다.
또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재인 형님도 친하죠"라면서도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아요"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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