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성남시장 ‘우산론’ 비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희정, 이재명 성남시장 ‘우산론’ 비판

  • 승인 2016-12-12 14:42
  • 신문게재 2016-12-12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안 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내가 들어가야 한다”는 이른바 ‘우산론’에 대해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이 시장의 ‘팀플레이’ 제안에 명분이 없다며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시장님 유감”이라며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점에서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리 대 보고 저리 재보는 상업적 거래와는 다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이재명이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며 “대의와 명분이 바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이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어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로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 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이라며 “나는 내 경험과 소신을 살려서 통합의 리더십과 시대교체에 대한 소신과 비전으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려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안 지사는 마지막으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큰 정치-새정치를 하는 것이 촛불민심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형님’이라 지칭하며 연대 의향을 밝힌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 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며 “결국 다 합쳐서 공동체 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같이 팀플레이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 분담해야 되고 MVP가 누가 될지 즉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겨야 된다”며 “우산을 키우고 그 우산 안에서 경쟁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