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ㆍ동료 오열속 故 김용관 경감 영결식 엄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유가족ㆍ동료 오열속 故 김용관 경감 영결식 엄수

  • 승인 2016-12-12 11:20
  • 신문게재 2016-12-12 9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천안동남경찰서 서정에서 충남경찰청장(葬)으로

▲ 충남동남경찰서 서정에서 고 김용관 경감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 충남동남경찰서 서정에서 고 김용관 경감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교통사고 처리 중 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순직한 고 김용관 경감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10시 김재원 충남경찰청장과 동료경찰, 유가족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동남경찰서 서정에서 충남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특별승진 추서, 훈장ㆍ공로장 헌정, 조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김 청장은 조사를 통해“당신은 1990년 경찰에 투신해 범죄의 발생을 예방하며 동네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애환을 나누던 따뜻한 이웃 같은 경찰관이었다”며 “삶의 마지막 순간조차도 차가운 바람과 어두운 교통사고 현장 속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당신은 두 아이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였으며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따뜻한 남편, 어머니께는 항상 효행을 다하는 든든한 자식이자 우리에게는 든든한 동지였다”며 “충남경찰의 진정한 혼이었던 당신을 우리 모두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이 고 김용관 경감 영결식에서 고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이 고 김용관 경감 영결식에서 고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병천동면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한 오재혁 경사는 고별사에서“누구보다 성실하게 궂은일도 마다않고 근무해 오셨는데 너무 슬프고 믿기지 않는다”며 “항상 모범적인 삶을 살아오신 선배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흐느꼈다.

고 김용관 경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헌정되었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경감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 10분께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초동조치를 하던 중 한 승용차에 치여 두 차례의 뇌수술 등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일 오전 안타깝게 영면했다.

김 경감은 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해 2013년 7월부터 천안동남경찰서 병천동면파출소 순찰2팀장으로 근무해왔다.

유가족으로는 어머님(80)과 부인(46), 딸(25), 아들(22)이 있다. 천안=김경동ㆍ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