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전망 속 일부 단체장 연임운동 나서기도
충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충남도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하거나 공모절차의 진행 또는 진행예정인 출자·출연기관은 충남교통연수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인재육성재단, 충남체육회,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충남문화재단 등 7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충남도 산하 11개 출자·출연기관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상당수 물갈이가 전망된 가운데 일부 단체장은 연임운동에 나서 공모과정과 선임인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남교통연수원은 임각철 전 원장이 지난달 21일 중도에 사퇴하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거 캠프 합류에 따라 김연배 신임원장이 임명됐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1월 새로운 원장을 선출해야 했지만, 지난 공모에서 일부 후보의 자격문제가 불거지면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2개월째 공석이다.
충남도는 연구개발(R&D) 등 미래 먹거리 측면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원장을 기대해 이에 걸 맞는 인물을 선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경제진흥원은 현 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원장추천위원회를 통해 2명의 후보를 압축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을 남겨 놓고 있다. 원장후보는 현 나윤수 원장과 우제량 코트라 상임이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충남인재육성재단도 이달 말 현 상임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지난 6일 후보자 8명이 공모했다. 오는 15일 면접을 거쳐 2배수로 추천될 예정이다.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한 인재육성재단은 노조와 조직 내부의 갈등을 빚는 현 상임이사의 재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심사결과에 따라 제3의 인물 발탁가능성도 전해졌다.
내년부터 통합 사무처장직을 운영하는 충남체육회는 오는 14일 공모를 마감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26일 이사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애초 충남도는 통합 사무처장을 내정했다가 밀실행정이라는 도의회의 지적을 받고 공모절차에 착수했는데 현 사무처장의 선임 여부에 체육계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오는 15일 면접을 통해 22일 이사회에 원장 후보 2명을 추천키로 했다. 연임을 한 전성환 현 원장이 이번 공모에 참여해 3회 연임에 도전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충남문화재단은 내년 5월1일 신임대표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4월 중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으로 치열한 선정과정이 예고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일부 산하기관 단체장 인선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그만큼 상부지시에 의한 낙점인사가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투명한 기관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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