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남이 하면 혐한, 내가 하면?

  • 오피니언
  • 한마디

[한마디]남이 하면 혐한, 내가 하면?

  • 승인 2016-12-11 11:12
  • 신문게재 2016-12-12 21면
  • 허웅·카이스트허웅·카이스트
얼마전 SNS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가 있다. 바로 일본의 한 식당에서 자행된 '와사비 테러'다. 고의로 한국인들에게 필요 이상의 와사비를 넣고 그들의 반응을 보며 한국인들을 비웃고,조롱했다는 것이다.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은 분개했다.

일본 극우단체의 혐한 시위를 비롯해 일본의 혐한 감정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최근 와사비 테러를 발단으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을 접했을 때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을 배척하고 함부로 다루는 것을 많이 보았다.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타국에 대한 혐오 발언과 고정관념이 대표적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인을 '짱깨'라고 낮춰 부르고 흔히 예의 없고 시끄러우며 지저분한 사람들로 치부하는 것을 보았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다. 자신이 당해서 기분 나쁠 일은 남에게도 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 혐한 사건 직후 한 한국인 여성이 올린 동영상이 이슈가 되었다. 혐한 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 눈을 가리고 한복을 입은 채 프리허그를 한 것이다. 많은 일본인들이 포옹에 응했다고 한다. 혐한의 일본인들에게 오히려 먼저 손을 건넨 셈이다. 타국의 혐한에 분노하기 전에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허웅·카이스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