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0항 거센소리 현상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센소리 현상은 자음 'ㄱ,ㄷ,ㅂ,ㅈ'이 뒤에 오는 'ㅎ'을 만나 [ㅋ,ㅌ,ㅍ,ㅊ]로 발음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격음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예) ( )안에 든 말이 준말입니다. 이때 본말과 준말 모두 표준어입니다.
1, 간편하게 (간편케) 2, 연구하도록 (연구토록) 3, 가하다 (가타)
4, 다정하다 (다정타) 5, 정결하다 (정결타) 6, 흔하다 (흔타)
♠잔소리 또 해야 되겠군요.
‣이 규정은 맞춤법 제15항과 모순됩니다.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제15항에서는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여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고, 따라서 15항을 적용하여 원말대로 적을 수 있지만, 줄여 쓸 경우에는 준말을 적을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간편하-'가 어간이고, '-게'가 어미입니다. 15항을 적용하면 '간편하게'로 써야 하지만, 이렇게 쓸 수도 있고, 40항을 적용하여 '간편케'로 쓸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 'ㅏ'가 줄고, 어떤 경우에는 '하' 전체가 주는지(붙임2 규정)에 대해서 한글맞춤법에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붙임 1]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1,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2, 그렇다 그렇고 그렇지 그렇든지
3, 아무렇다 아무렇고 아무렇지 아무렇든지
4, 어떻다 어떻고 어떻지 어떻든지
5, 이렇다 이렇고 이렇지 이렇든지
6, 저렇다 저렇고 저렇지 저렇든지
‣‘아니하다’에서 ‘하’가 어간의 끝소리이므로 ‘ㅎ’을 받침으로 적는다는 것입니다.
[붙임 2]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1,거북하지 (거북지)
2,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3,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4,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5,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6,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7, 섭섭하지 않다 (섭섭지 않다)
8,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붙임 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대로 적는다.
1, 결단코 2,결코 3, 기필코 4, 무심코, 5, 아무튼, 6, 요컨대
7, 정녕코 8, 필연코, 9, 하마터면, 10, 하여튼, 11 한사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