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민간단체 성명서 “이사장 공개 검증 요구”
후보자가 압축되자, 대덕특구 내 의견은 크게 엇갈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민간단체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바이오헬스케어협회·대덕클럽·따뜻한과학마을벽돌한장·금강포럼·세대공감포럼 등 6기관은 8일 ‘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검증’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관료 출신이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을 맡아오면서 현장을 이해하거나 국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미래창조과학부는 후보자의 압축이나 임명에 앞서 특구인들과 공청회 등을 통해 비전을 확인하고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역대 이사장을 선임하면서 없었던 과정인 ‘특구관계자의 검증’ 단계를 갖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신임 이사장 후보를 오태식 한국항공대 교수, 이경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신임 이사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자 대덕특구 내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관계자들은 제1∼4대 이사장은 모두 행정 관료 출신자였지만, 제 5대 이사장 후보들은 모두 특구에 연고가 있는 자들인 만큼 향후 특구진흥재단과 특구와의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특정 인사가 미래부의 낙점 인물이라는 설과 또 다른 인물이 최근 타 기관장 공모에도 서류를 냈던적이 있었다는 설이 나돌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평은 매우 다양했다.
오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사,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항공공학 석사, 버지니아공대 박사 학위를 받고 특구재단 대덕기술사업화센터장ㆍ방위사업청 본부장ㆍ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단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학사ㆍ석사, 스탠포드대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ㆍ지식경제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ㆍ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사업지원단 PD 등을 지냈다.
이 원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 석사, 위스콘신 메디슨대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LG 소프트웨어연구소장ㆍ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ㆍ생기연 원장(8일 임기 종료)을 맡았다.
3배수 후보는 미래부의 인사검증을 거치며, 특구진흥재단 이사회는 최종 1명을 최종 신임이사장으로 선임한다. 이후 미래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통해 이사장이 임명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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