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연합뉴스)와 주식갤러리. |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에게 끝내 “죄송합니다”를 받아낸 박영선 의원. 그러나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지난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유저들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최순실과 관련 설명이 흘러나오는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층 청문회 영상을 박영선 의원에게 실시간 메시지를 보냈다.
청문위원인 박영선 의원이 이러한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제시하면서 김기춘 전 실장의 말이 위증됐음을 입증했다. 김 전 실장은 해당 영상을 틀어보이자 결국 “죄송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잊었다”며 사과를 했다.
▲ 감사함을 전한 박영선 의원과 박 의원에 보낸 제보 메시지.사진=주식갤러리 |
박영선 의원은 청문회가 끝난 뒤 제보를 준 주식갤러리에 “여러분의 용기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며 감사의 글을 올리며 훈훈함을 연출했다.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유라도 찾아주세요”, “주식갤러리 애국자들이네”, “대단합니다. 똑똑한 대한민국 존경해요“, “검찰은 뭐하고 맨날 네티즌이 수사하냐“, ”한국은 네티즌 없으면 어떡하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식갤러리는 여세를 몰아 우병우 전 민정수석 찾기에 나섰다. 8일 현재 주식갤러리에는 우병우만 검색을 해도 ‘우병우 200만현상금’ ‘우병우 도피처’, ‘주갤이 명성을 떨치려면 우병우 잡아내는 것“이라며 우병우 관련 글만 130여개가 쏟아지고 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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