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가장 많이 몰리는 중위권은 학생부, 수능 반영영역 확인 필요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근 치러진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불수능’ 탓에 주요 과목인 국어ㆍ수학ㆍ영어의 경우 절반 이상이 4~6등급에 몰려 있어 ‘중위권 입시경쟁’이 어느해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분석해 3번의 기회를 잘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상위권 점수대=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 소재 의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성적 반영 방법과 학생부 성적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도 변별력이 높아져 모집단위별로 점수 차가 작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에 따라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하고 탐구 영역의 작은 점수 차이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점수대=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 반영방법도 따져 봐야 하지만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수능 반영영역은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중위권 점수대=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한 점수대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일부 대학은 학생부를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가를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이 점수대에서도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3과목을 반영하는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한기온 대전제일학원 이사장은 “국어와 수학, 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된 만큼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나형,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집 군별 특성, 학생부 반영 과목과 반영 방법 및 등급 간 점수 차이 등을 반드시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시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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