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에 원자로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설계, 제작, 건설, 시운전까지 모두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원자로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출됐다.
우리나라가 원자력 연구를 시작한 지 50여년 만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요르단 과학기술대(JUST)에 건설한 연구용 원자로 ‘JRTR’의 준공식이 7일 현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JRTR은 요르단에 처음 들어서는 원자로로, 열 출력 5MW(메가와트)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 정부에서 1억6000만 달러(1870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2009년 12월부터 6년간 건설했다.
요르단 과학기술대 안에는 원자로 건물 외에도 동위원소 생산시설과 행정동 등이 들어섰다.
JRTR에선 향후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와 신물질 개발 연구가 진행되며, 의료용 동위원소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준공식 후에도 한국과 요르단의 기술 협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양국은 12월 인수인계 이후 2년간 별도 계약을 맺고 원자로 운영과 인력 교육 등에 협력한다.
신재식 미래부 원자력진흥정책과장은 “한국이 원자로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이제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해외 연구용 원자로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범연 주요르단 대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칼레드 토칸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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