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하는 이완영 국회의원 /사진출처=연합db |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1차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쪽지’에 관해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의 발언이 논점 흐리기 등 국정조사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이완영 의원의 쪽지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 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어 비난을 샀다.
7일 이완영 의원은 ‘쪽지’에 대해 “(전날) 일부 증인이 건강진단서를 첨부했다”며 “이 같은 진단서에 대해 위원회에서 검토하고 답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보조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해명했지만 1차 청문회를 통해 이완영 국회의원은 청문회에 참석한 대표 위원으로서 부적절하지 않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대표 의원으로 뽑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앞서 5일 있었던 위원회의 2차 기관보고에서 “대통령이 관저에서 일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말문을 뗀 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故 노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 납치 사건 당시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고 말하며 박 대통령을 두둔해 취지에 맞지 않는 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6일 ‘청년 취업’뿐 아니라 ‘대북 비료 보내기 사업’ 등의 사안을 꺼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 주제와 맞지 않는 발언을 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또 이 의원은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에게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 전 대표는 이 의원에게 “국정농단 의혹과 (연임문제가) 무슨 관련이 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들은 “내가 반드시 낙선운동 한다”, “당신이 박근혜게이트 순장조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진짜 못봐주겠다”, “국회의원 탄핵법이 절실하다”, “이름 외우기도 좋다. 이완용, 이완영 똑같은 놈들”, “청문회에서 빨리 빼요. 시간이 남아 돕니까?”, “잘하고 있어. 후원필요하지? 내가 181818원줄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도 높게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이완영’이라는 주제로 막말로 불리는 내용을 정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 /사진출처=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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