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4장, 제37항과 38항의 줄어든 말들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37항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이-'가 와서 각각 'ㅐ, ㅖ, ㅚ, ㅟ, ㅢ'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1, 싸이다(쌔다) / 2, 펴이다(폐다) / 3, 보이다(뵈다) / 4, 누이다(뉘다) / 5, 뜨이다(띄다) / 6, 쓰이다 (씌다)
♣해설
1, ‘싸이다’는 대소변을 보게 하다입니다(사역형) 그런데 이 말을 '쌔다'라고도 허용한다는 것이죠.
2, ‘펴이다’는 ‘펴다’의 피동형으로 (순조롭지 못하던 그 것이) 제대로 잘 되어나가다.
3, 이 규정 37항은 본말인 '싸이다, 보이다' 등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언중이 줄여 쓸 때는 준말인 '쌔다, 뵈다' 등을 허용한다는 규정입니다.
4'-이-'는 사동 선어말어미도 되고 피동 선어말어미도 됩니다. 어떻게 구별하느냐고요?
‣자 보세요.
ㄱ. 산이 보였다. (‘보이었다-피동)→’보였다‘ 앞에 목적어가 없기 때문에.
ㄴ. 그는 나에게 책을 보였다.(보이었다-사동)→’보였다‘ 앞에 ’책을‘이라는 목적어가 있기 때문에. (목사님 아시죠? +이, 히, 리, 기, 우, 구, 추, ~이 키,~으키 등 선어말 어미가 들어간 단어 앞에 목적가 오면 사동사가 됩니다.
위의 예시어 외에도 '고이다, 꼬이다, 까이다, 쏘이다, 트이다, 파이다, 짜이다'도 각각 '괴다, 꾀다, 깨다, 쐬다, 틔다, 패다, 째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제38항 ' ㅏ, ㅗ , ㅜ ,ㅡ' 뒤에 '-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안의 두 단어 모드 맞음.
1, 싸이어 (쌔어, 싸여) / 2, 보이어(뵈어, 보여) 3, 쏘이어(쐬어, 쏘여)
4, 누이어(뉘어, 누여) / 5, 뜨이어(띄어, 뜨여) 6, 쓰이어(씌어, 쓰여)
7, 트이어(틔어, 트여)
♣또 잔소리
37항과 38항의 '띄다'는 동음이의어입니다.
‣37항의 '한 칸 띄다(=뜨이다)'는 '한 칸 띄어'로만 활용하고, '한 칸 뜨여'로는 활용 하지 않습니다. (귀에 번쩍 뜨이는 이야기)
‣하지만 38항의 '눈에 띄다(=뜨이다)'는 '눈에 띄어, 눈에 뜨여' 둘 다 가능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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