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집중 질문을 받으며 진땀을 흘렸다.
먼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재벌총수들을 향해 “촛불집회 나가보신적 있냐”며 말문을 뗀 후 “국민이 광장에서 가장 목소리를 외치는것이 ‘박근혜 퇴진’이고, 그다음이 ‘재벌도 공범’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공범이 맞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죄송하다”고 말한뒤 공범을 인정하느냐의 질문에는 “국민들의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범임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저 자신도 부족한게 많고 삼성도 바꿔야 되는점, 시대에 변화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변화해야 되는점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걸 느꼈고 반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어 “(삼성이)정경유착 끊겠다 국민들에게 약속할 수 있냐”고 거듭해서 물었지만 역시나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며 “국민들에게 다시는 실망 시키는 모습을 안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 역시 같은 질문에 “할수있는 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서 2015년 7월 25일 박대통령과 몇분 독대하고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는) 30~40분정도 만난 것 같다. 돈을 내달라고는 안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 활동을 해달라고 얘기를 했고...”라며 말을 흐리자 안 의원은 “대통령의 머리로는 창조경제에 대해 30~40분 동안 말 할만한 지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독일에 얼마를 후원했냐는 질문에 정확한 액수는 기억을 못한다고 말하자 안 의원은 “300억이 껌값이냐 그걸 기억 못하냐”며 흥분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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