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무역의날…‘선방’한 지역기업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빛바랜 무역의날…‘선방’한 지역기업

  • 승인 2016-12-05 16:10
  • 신문게재 2016-12-05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2년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실패 확실시, 수출 감소세

충남 한화토탈, 최고수출실적 50억불탑…대전 KT&G, 7억불탑


올해 53회를 맞은 ‘무역의날’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교역량 감소 속에 그 어느해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은 난망(難望)한 상황이고 수출증가율 역시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무역의날을 기념해 시상하는 올해 수출의탑 기업도 2004년 1191개 이후 가장 적은 1209개사에 불과한데다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불탑 이상을 수상한 기업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올해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석유화학기업 한화토탈(주)이 수출실적 5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상인 50억불탑을 받았다.

수출 최고실적을 달성한 기업이 지역소재라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삼성토탈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거듭난 한화토탈은 기술·운영·현장 등 전사적인 혁신과 지속적인 수출 확대,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가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저유가로 해외시장에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경영혁신을 통해 2013년 49억불에 이어 2014년 59억불, 지난해 55억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총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70% 수준이다.

올 상반기 세전이익은 7629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흑자를 냈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폴리프로필렌 촉매를 국내 석유화학사 중 유일하게 국산화해 연간 7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소비되는 수입 촉매를 대체하기도 했다.

대전에선 KT&G(사장 백복인)가 7억불 수출탑 수상으로 지역경제의 자존심을 살렸다.

KT&G의 수출탑 수상은 지난 2002년 1억불을 시작으로 2004년 2억불, 2006년 3억불, 2008년 4억불, 2011년 5억불에 이어 6번째다.

KT&G는 ‘에쎄(ESSE)’제품 등의 판매 호조와 신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7억6000만 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1988년 담배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중동·중앙아시아 등 50개국으로 확대됐고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5400억 개비에 달한다.

이와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주)아트라스비엑스(대표 강창환)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4억100만불 수출실적으로 4억불탑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트라스비엑스는 자동차용 축전지에서 선박·산업용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기술혁신을 통해 국내 전지업계를 이끌어가는 배터리전문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5년 1억불 수출탑 수상 뒤 2007년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탑, 2008년 3억불 수출탑을 연달아 받으며 해외수출 규모를 확대해왔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