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 사이트인 '박근핵닷컴' 메인 화면. |
‘박근핵닷컴’ 개설 3일 만에 79만건 돌파
충청권 의원들 탄핵 동참 촉구 이메일 많게는 4000여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온라인에서 본격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사이트인 ‘박근핵닷컴’의 서명 건수가 개설 3일 만에 79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박근핵닷컴에는 5일 오후 1시 기준 79만여명이 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참여했다. 탄핵 청원에 찬성한 국회의원은 173명으로, 반대와 무응답은 각각 3명, 124명이다.
박근해닷컴에선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지역구 의원에게 보낼 수 있고, 찬반 응답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당별로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20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4명 ▲새누리당 5명 등이다.
대전·충청지역 의원들에게도 적게는 2000여명, 많게는 4000여명 넘는 인원이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상황이다.
새누리당 탄핵 찬성자 명단에 친박계 행동대장 격인 이장우 의원이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의원 측은 탄핵 찬성 사실을 부인,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집회 주최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실시한 ‘박근혜 퇴진에 관한 국민투표’에는 이날 낮 12시 56분 현재 22만1336명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탄핵반대·내년 4월 퇴진’에 대해서는 22만8306명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명단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이장우·정우택 의원이 탄핵 반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경대수·권석창·김태흠·박덕흠·박찬우·성일종·이명수·이은권·이종배·정용기 의원 등은 ‘탄핵 눈치보기·주저’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2일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표 의원을 고소한 상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에 동참하라는 이메일과 문자, 전화 등이 쏟아지는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지역구 의원의 찬반입장에 시민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거리 촛불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탄핵 촉구가 쇄도하는 만큼 의원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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