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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공채인원, 작년 대비 25.6% 감소
점포 통폐합·대출영업 등 제한에 내년 더 줄듯
내년 은행권 채용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모바일뱅킹 활성화와 점포 통폐합 추세로 영업점 인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 등 6대 은행은 올해 하반기 122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인원 1640명보다 25.6% 줄어든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3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은 각각 200명 안팎, IBK기업은행은 180명 내외, NH농협은행은 1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합격한 신입 은행원들은 은행별로 6~9주간 연수교육을 마친 후 내년 1월 중순께 영업점에 배치된다.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했다. 올해 하반기만 보더라도 정규직 공채 규모가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신규 채용시장엔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가계부채 잡기에 나서면서 대출영업에 제한이 따르는데다 인사 적체도 상당한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정규직 대졸공채보다 계약직, 경력단절여성 등 채용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경우 정규직은 58명 늘린 반면 계약직은 207명 충원했고, 우리은행도 계약직이 87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2배 늘었다. NH농협은행이 운영 중인 경력단절여성 인력은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500여 명 규모에 달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내년 채용 계획에 대해 뚜렷하게 답하기 어렵다”며 “다만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공채 인력 선발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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