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학교를 떠날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캠퍼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5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예정자 11명은 사은회 대신 학과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정황래 주임교수를 방문,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 기탁은 ‘후배들을 위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 그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화전공 졸업생들은 지난 10월 졸업전시회를 앞두고 사은회를 열기 위해 소정의 금액을 모았었다.
졸업생 조화란씨는 “지난 4년동안 노심초사 제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작은 마음을 담은 잔치도 소중하지만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학교와 후배에게 쓰는 것이 뜻깊은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아 학과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졸업생 이푸른씨도 “한국화전공은 매년 우수창작인재와 문화예술계 지도자 양성을 위해 해외미술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탁금액이면 1명의 후배가 무료로 해외체험을 할 수 있다”며 “늘 따뜻한 마음과 지도로 격려해 주신 교수님들도 흔쾌히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정황래교수는 “이번 졸업생 11명 한명 한명이 언제나 목원한국화의 자랑이며 가족”이라며 “이번 기탁한 기금이 목적한 곳에 알차게 쓰이도록 하겠다”며 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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