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옥 덕송초 교장 |
내년부터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역량을 갖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 전반에 걸쳐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학습에 스스로 참여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흥미와 동기를 높여줄 수 있도록 학교현장의 수업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만남,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세상,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의 연결, 기술융합 등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가운데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0년까지 노동시장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예측도 학교교육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보다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선택, 조정,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생성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개인의 개성과 특성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보다 한 단계 앞선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인간의 영역을 기계가 따라잡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교실 속에서는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높여주는 창의성을 키워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정해주는 교육과 '소통과 공감'과 같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더불어 학교교육에서는 현재의 학생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독서, 체험 등을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개발 및 진로 인식능력을 신장시켜 주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미래는 기회를 잡는 사람이 주도할 것이며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는 학생이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인공지능과의 대결,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경쟁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 사회는 학교교육으로 연결 지어 주어야 한다. 이에 학교에서는 함께 배움을 주고받는 공감과 소통하는 역량,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공동체 역량, 개개인이 꿈과 끼를 발휘하는 역량 등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송옥 덕송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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