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담석증 발생률이 최근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칼슘이 많은 유제품과 요산이 많이 들어있는 육류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류기현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 류기현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증상과 진단=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약간의 소화불량 정도의 증상만을 느끼는데 1년에 담낭 담석 환자의 2% 정도에서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오게 된다. 담도석 통증은 대개 배꼽 위 상복부나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에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등 뒤나 어깨 쪽으로 방사성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낭관이나 담관에 담석이 끼어 오랫동안 막혀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하여 오한 및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무증상 담석을 가진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오한과 발열이 생긴 경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일 때 진흙 같은 회색의 대변을 보일 때 등이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의 대중화로 인해 대부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 진단율은 95%로 높고 검사가 쉽고 검사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말단 담관 담석은 발견율이 떨어지고 검사자에 따라 진단율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 외에 진단법으로는 CT와 MRI, 초음파내시경 등이 있다.
▲치료 및 예방법=담석증이 진단됐을 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를 치켜볼 수도 있고 내과적 약물치료, 내시경적 치료, 외과적 수술치료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부위에 하나의 구멍만 내서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 수술법이 매우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아서 약물투여 치료법의 역할이 줄고 있다. 담낭 내에 있는 담석의 경우 염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적이면 수술요법으로 담낭을 제거해줘야 한다. 담관 내에 있는 담석은 내시경적 시술로 반드시 제거해주어야 하며 간 내 담관 담석이 있으면서 협착이 있으면 외과적으로 간 부분 절제를 해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담낭 담석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담낭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사람마다 해당 부위에 결석이 발생하는 내인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음식물과 콜레스테롤 담석의 발생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당분(Sugar)은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촉진해 섬유질 섭취는 예방적 효과를 나타낼 수는 있지만, 콜레스테롤 담석과 연관된 음식물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확립된 바는 없다. 하지만 지방식이나 단백식이에 상관없이 과식이나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색소성 담석의 경우에는 음식과의 연관성 보다는 담즙의 정체와 세균감염, 기존에 앓고 있던 간경변증, 용혈 빈혈 등이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류기현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석증은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여성 호르몬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며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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