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배구 남매, 반격에 서막 연다

  • 스포츠
  • 배구

대전배구 남매, 반격에 서막 연다

  • 승인 2016-12-04 15:35
  • 신문게재 2016-12-0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 서브를 하고 있는 박철우 선수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지난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 서브를 하고 있는 박철우 선수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삼성화재 2라운드 5위로 마쳐…박철우 복귀로 상위권 노려

KGC인삼공사 2라운드 4승(1패) 성적 거둬… 조직력 안정돼


대전배구 남매 삼성화재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가 상위권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를 무난하게 마쳤다. 비록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뚜렷한 반등 요인을 갖고 있어 남은 시즌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좌우쌍포를 앞세워 비상을 준비한다.

삼성화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국내정상급 라이트 박철우가 복귀해 가진 첫 경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박철우는 경기 내내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이며 블로킹 1개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5승7패 승점 19점 5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1위 대한항공과 승점 6점차 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반등 가능성을 남겨뒀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복귀전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이면서 앞으로 기대하게 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전 모습 그대로였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제 기량을 펼치면서 외국인선수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팀 공격 대부분을 책임졌다. 타이스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승리를 챙겼지만, 막히는 날에는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박철우가 가세하면서 타이스와 공격을 분산해 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일 경기에서도 박철우가 팀 공격의 26.36%를 책임지면서 타이스의 공격 점유율도 45.74%로 시즌 평균(52.9%)보다 줄었다. 또한, 박철우는 블로킹에도 강점이 있어 높이가 낮은 삼성화재 센터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일 경기에서 2라운드 전승을 거두고 있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 4승(1패)을 챙기면서 5승5패 승점 14점 4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새롭게 사령탑에 앉은 서남원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 포지션 변화로 팀을 새롭게 정비했다. 장신 세터 한수지는 센터로 이동했고, 센터 장영은은 레프트로 옮겼다. 또한, 원포인트 서버와 리베로를 오가던 최수빈, 현대건설에서 이적해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진희,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민경까지 레프트 2자리를 두고 4명의 선수가 경쟁하게 했다.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에서 수비의 핵 리베로 김해란의 부상 이탈과 불안한 조직력으로 1승4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차츰 전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살아나는 팀 분위기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까지 패배에 익숙했던 팀이다. 하지만, 올시즌 팀 승리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6일 남자부 삼성화재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각각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사설] 서울대 세종 이전론 꺼내든 이유 있다
  3.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4. 이장우 시장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을 따뜻하게 만든 힘"
  5. 경찰 조직개편에 협소해진 대전경찰청사…일부 부서는 '셋방살이'
  1. 천안 한 아파트, 집행정지 소송 휘말려
  2. [사설] 의협 정부에 대화 제안, 접점 찾아야
  3. [사설] '이재명 대권' 관건은 강성 친명계 제어
  4. 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초대
  5.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