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썰전' 방송 캡쳐 |
1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지난달 26일 열린 촛불집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전원책 변호사는 미국 에리카 체노워스 교수의 이론을 인용했다.
전 변호사는 “전체 인구의 ‘3.5%’ 이상이 비폭력 시위를 지속할 경우 정원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일리가 있는 말로 앞으로 광화문 촛불집회가 두세 번 더 지속되면 이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날씨가 나빠서 많이 모였다는 설도 있었다”며 “날씨가 나쁘다고 예보됐기 때문에 참가자가 줄어들면 집회열기가 식었다고 청와대가 오판하고 버틴다고 생각할 까봐 나라도 나가야지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촛불 집회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가 눈여겨 본 것은 기자가 (시민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나오셨냐고 물었을 때 ‘백만 개 중 하나의 촛불이 되고 싶어 나왔어요’라는 대답이 많이 나왔다”며 “그 마음이 놀라웠다.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오시는 건 별로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촛불집회 인원이 늘어나는 이유도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국민들이 모인 이유는 군사독재 타도 등의 이유가 아니다”며 “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진 것에 대한 분노와 무너진 것도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리가 있겠느냐’ 하는 부분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유 작가는 영화 달콤한 인생을 인용하면서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말이 맞다”며 “시민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분노만 느낀 것이 아니고 상당히 강한 모욕감을 느낀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유 작가의 성대모사를 본 후 “시민극장 보니까 마음이 풀리네. 거의 알파치노야”라고 만족해 했다. 이를 본 김구라는 “두 분이 아주 재밌게 노시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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