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JTBC 뉴스룸을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손석희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한 국민의당의 최종 입장을 얘기해 달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1일 탄핵안 발의 반대에 대해 “탄핵소추안은 상정에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통과에 목표를 둬야한다. 비박계를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일과 9일 이야기가 있었는데 절충안으로 5일 표결로 내일 본회의 시작전 상정할수 있도록 두 야당에 제안했다”며 그러나 5일날 통과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가 9일에 표결하겠다고 한후 5일로 당기는 것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그렇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손 앵커는 “5일로 당기는건 비판여론을 의식 안했다고 하면서 5일로 하면 가결 가능성 더 있는 것도 아니고 논리적 이유가 전혀 성립이 안된다”며 꼬집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두 야당에서 오늘 상정해야 된다고 해서 비박계를 설득했지만 어려웠다”며 주말 촛불민심을 보면서 비박계가 움직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예전 인터뷰를 상기시키며 “당시 출연해서 탄핵소추안 불발되면 몰리는건 비박계라고 강조했다”고 말하자 박위원장은 “(당시에는) 비박과 친박이 분열상태였다. 지금은 개헌 문제와 4월말 퇴진으로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결정을 해버렸다”며 지금과 다른 상황을 설명했다.
박대통령이 4월말 퇴진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의 분열은 없을 것이다”며 우리(야권)는 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박대통령이) 4월 퇴진하겠다 하면 개헌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올것인데, (박지원 위원장이)내심 기다리는 상황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도 말하지 말자, 선총리 말하지 말자해서 이 지경에 왔다”며 “지금 현재 가장 강력한 실권자는 문재인 대표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DJ정부때 이회창 총재와 똑같다고 하는데 그분이 총리 선임도 반대하고 개헌 문제도 반대했다. 탄핵안도 같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개헌이 안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가 “개헌은 문재인 전대표도 반대하지만 국민 상당수도 마친가지”라고 얘기하자 박 위원장은 “70~80% 국민은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손 앵커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는 개헌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하면서 비박계의 탄핵 동참을 호소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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